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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21개월 만에 새 가족 찾은 마약탐지견 "행복해요, 멍멍"

이호건 기자

입력 : 2016.08.13 09:19|수정 : 2016.08.13 09:19


▲ 은퇴 21개월 만에 새 가족을 찾은 스프링거 스파니엘 '브린'(사진=연합뉴스/관세청 제공)

관세청은 탐지견훈련센터를 운영하는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이 최근 증여 대상으로 공고한 불용 마약탐지견 13마리의 입양 신청자들에 대한 선정 절차를 걸쳐 브린을 비롯한 5마리의 무상증여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린은 이번에 새 가족을 찾게 된 탐지견 중 최고참입니다.

나머지 저드·필승·투지·유나 등 4마리가 너댓살배기 청년견인 것에 비교하면 2∼3배는 더 살았습니다.

2004년 4월에 태어난 브린은 이듬해 10월 인천공항에 배치된 이후 10년간 마약탐지 현장에 몸을 바치면서 늙어갔습니다.

관세청은 오는 16일부터 브린 등 5마리를 증여 대상자들에게 인도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새 식구를 찾지 못한 탐지견들은 남아 있습니다.

김해세관에서 7년을 일한 검은색 리트리버 '우피'(암컷) 등 8마리가 여전히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국익을 위해 활동한 불용 탐지견에게 적정한 예우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제2의 주인찾기를 주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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