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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긴 버디 퍼트 성공 후 자신감 회복"

입력 : 2016.08.13 03:29|수정 : 2016.08.13 03:29

선두와 8타 차이…"남은 3, 4라운드에서 기회 올 것"


"어제 8언더파 친 선수가 나왔는데 저라고 하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요." 골프 국가대표 안병훈(25·CJ)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메달권 진입에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안병훈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골프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1오버파 72타를 쳤다.

1,2라운드 합계 2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선두 마커스 프레이저(호주)와는 8타 차이다.

13번 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치다가 이후 버디 2개로 만회에 성공한 안병훈은 경기를 마친 뒤 "오늘 많이 안 좋았다"고 고개를 내저으며 "전체적으로 샷이 잘 안 되다 보니 버디 기회도 별로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1라운드에서는 공동 9위였던 순위도 오전 3시 30분 현재 공동 17위로 다소 밀려났다.

그러나 안병훈은 "14번 홀에서 긴 퍼트가 들어가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1라운드에서만 8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도 있었는데 나라고 못 치라는 법은 없다"고 3라운드 이후 반격을 예고했다.

그는 "남은 이틀간 기회가 올 것"이라며 "오늘도 버디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반대로 큰 실수도 없었다"고 3오버파에서 1오버파까지 만회하며 2라운드를 마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안병훈은 "경기 시작 때 비가 많이 내리다가 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 비가 그치는 변덕스러운 날씨도 적응이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벙커에 모래도 변수가 된다"며 "너무 잘 박히는 특성이 있는데 이런 모래는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오늘도 한 세 번 박혀봤는데 전부 세이브를 잘했다"며 "이런 것에 익숙해지면 곤란한 것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벙커 모래에도 익숙해졌다"고 농담을 하는 여유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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