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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아프지 말아" 바다거북 '광복이' 6년 만에 바다로

홍지영 기자

입력 : 2016.08.12 10:34|수정 : 2016.08.12 10:56


▲ 푸른바다거북 '광복이' (사진=연합뉴스)
 
2010년 광복절에 제주 연안에서 구조된 푸른바다거북 '광복이'가 6년 만에 고향인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12일 오전 서구 암남동 송도해수욕장에서 초등학생, 유치원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방류 행사를 열고 광복이를 바다로 돌려보냈습니다.

광복이는 구조될 당시 몸무게 24.6㎏, 등딱지 길이와 폭은 각각 60.4㎝와 54.4㎝였으며 낚시 어구를 삼켜 먹이를 삼킬 수 없는 등 심한 상처를 입은 상태였습니다.

제주수산연구소에서 치료를 받고 나서 국립해양박물관으로 옮겨져 재활훈련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몸무게 103.0㎏, 등딱지의 길이와 폭 97.0㎝와 81.0㎝로 성장했고 먹이를 잘 먹고 잠수능력도 좋아졌습니다.

광복이 방류에 앞서 바다에서 잘 적응하기를 바라는 응원 메시지 낭독, 수궁가 공연 등이 펼쳐졌습니다.

박물관은 부산시와 함께 감성돔 치어 1천 마리를 함께 방류했습니다.

이날 바다로 돌아간 광복이의 등딱지에는 위성 추적장치와 개체 식별을 위한 표지가 부착됐습니다.

해양박물관은 이를 통해 이동 경로, 회귀특성 등 과학 정보를 수집해 바다거북의 보호를 위한 연구를 해나갈 계획입니다.

푸른바다거북은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1종이자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보호대상 해양생물입니다.

등딱지 밑의 지방질 때문에 녹색으로 보여 푸른 바다거북이라고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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