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스포츠

하루 3경기 일정 나달 "이건 불가능해"…혼합복식 기권

한세현 기자

입력 : 2016.08.12 09:43|수정 : 2016.08.12 09:43


테니스 세계랭킹 5위이자,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이 '리우 올림픽 3관왕'의 꿈을 접었습니다.

나달은 올림픽에서 하루에 3경기를 치러야 하는 일정을 소화하기가 어려워 혼합복식 경기를 기권했다고 밝혔습니다.

나달은 리우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16강에서 쥘 시몽을 세트스코어 2-0 제압한 뒤, 곧이어 열린 캐나다와의 복식 준결승에서도 세트스코어 2-0) 승리를 거뒀습니다.

단식 16강에 2시간2분, 복식 준결승에 2시간1분을 쏟았습니다.

만만치 않은 2경기를 치러낸 나달은 같은 날 치러야 하는 마지막 경기, 혼합복식 8강 경기는 뛰지 못하겠다며 기권했습니다.

나달은 이번 올림픽에서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등 3개 종목에 출전을 예고하고 7일 2경기, 8일 1경기, 9일 2경기 등을 치르는 강행군을 계속해왔습니다.

나달은 5월 말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손목 부상으로 기권한 뒤 윔블던에도 참가하지 못했었습니다.

나달은 올림픽 금메달 3개를 따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지금은 은메달을 확보한 것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오늘(12일) 복식 준결승 승리로 나달은 최소 은메달은 확보했습니다.

나달은 "메달을 확보한 것은 꿈이 이뤄진 것"이라며, "지금은 그 사실을 즐기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나달은 또, "아직 단식 8강을 남겨두고 있고, 이 경기도 매우 중요하다"라며, "지난 두 달 동안 연습을 거의 하지 못해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라고 말했습니다.

나달은 내일 복식 결승전과 단식 8강전을 또 치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