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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혜진 선수는 준결승에서 대표팀 동료인 기보배를 누르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4년 전 런던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던 아픔을 씻고 시상대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어서 정희돈 기자입니다.
<기자>
장혜진은 16강에서 북한의 강은주, 8강에서 영국 선수를 연파하고 4강에서 후배 기보배와 만나 접전을 펼쳤습니다.
장혜진은 1세트 첫발에서 강풍 탓에 3점을 쏘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지만, 더 이상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2, 3세트를 따냈고 4세트를 비긴 뒤, 5세트에서도 차분하게 시위를 당겼습니다.
장혜진은 마지막 화살을 10점에 명중하며 기보배를 7대3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결승 상대는 독일의 복병 리사 운루흐였습니다.
바람이 조금씩 더 강해졌고 우승에 대한 부담도 컸지만 장혜진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세트점수 2대2로 맞서다 3세트를 한 점 차이로 따낸 뒤, 4세트에서 10점을 두 발 연속으로 꽂으며 금메달을 확정했습니다.
단체전에 이어 첫 2관왕에 오른 장혜진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두 팔을 들어 환호했고 양창훈 감독과 함께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누볐습니다.
[장혜진/여자 양궁 2관왕 : 4년 동안 런던 올림픽 때 4등이라는 꼬리표를 지금 이 자리 리우에서 떼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3, 4위전에서는 기보배가 최미선을 꺾었던 멕시코의 발렌시아를 6대 4로 제압해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장혜진과 기보배가 나란히 시상대에 오르면서 리우 양궁장에 다시 한번 애국가가 울려 퍼졌고, 한국 선수단의 금메달 수는 5개로 늘었습니다.
한국 양궁의 3번째 금메달입니다.
대표팀은 내일(13일) 남자 개인에서도 금메달을 따 전 종목 석권의 대기록을 세우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