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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버린 최미선 "바람 너무 의식하다가…"

조기호 기자

입력 : 2016.08.12 04:29|수정 : 2016.08.12 04:29


최미선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8강에서 멕시코의 알레한드라 발렌시아에게 0-6으로 완패했습니다.

여자 양궁 단체전 8연패 위업을 이룬 선수이자 현재 세계에서 가장 활을 잘 쏘는 여자 궁사가 믿기지 않는 방식으로 패배했습니다.

최미선은 첫발을 5점 과녁에 맞혔습니다.

그렇게 1세트를 내줬고 이후 연달아 2세트와 3세트도 빼앗겨 간단하고 순식간에 경기는 끝나 버렸습니다.

최미선은 믹스트존에서부터 울음을 터트리면서 가는 곳마다 눈물을 흩뿌렸습니다.

그는 떨리고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단체전과 개인전이 다르다기보다는 상대방을 의식하느라 내 것을 집중해서 잘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최미선은 이어 "바람만 신경 쓰다 보니까 자세에 집중을 못 했다"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는 "이번 리우 올림픽을 위해 준비 많이 했는데 허무하게 끝나버려서 아쉽다"며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로 기억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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