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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8강전 장소는 '브라질 비극의 현장'

입력 : 2016.08.12 00:20|수정 : 2016.08.12 00:20

2014년 브라질 월드컵 4강서 독일에 1-7 참패당한 곳


브라질 삼바 축구가 비극을 겪은 경기장이 한국 '태극 전사'들에게 '약속의 땅'이 될 수 있을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준준결승 한국과 온두라스의 경기가 열리는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개최국 브라질이 독일에 1-7로 참패를 당한 장소다.

2014년 7월8일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독일의 준결승에서 브라질은 0-7까지 끌려가다가 후반 45분에 오스카르의 만회 골로 가까스로 영패를 면했다.

브라질 축구 역사는 물론 세계 축구사를 논할 때도 빠지기 어려운 장면이 됐다.

바로 이 역사의 현장에서 14일 오전 7시(한국시간) 한국과 온두라스의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이 펼쳐진다.

브라질 국민에게 잊고 싶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미네이랑 주경기장은 1965년 9월에 완공됐으며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2012년 12월에 재개장했다.

6만1천846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해발 고도는 852m다.

해발 고도가 낮은 편은 아니지만 한국은 멕시코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해발 고도 1천100m인 브라질리아에서도 뛰어본 경험이 있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이 경기에서 이겨 4강에 오르면 리우데자네이루로 장소를 옮긴다.

이후로는 4강전까지 승리해 결승에 진출할 경우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계속 경기를 치르고, 4강에서 패해 3∼4위전으로 밀려나면 다시 미네이랑 주경기장으로 향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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