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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광둥성, 6일비자 소지 외국인 입국 금지…G20회담 고려한 듯"

입력 : 2016.08.11 15:52


중국 광둥(廣東)성이 최근 6일 체류 비자를 소지한 일부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빈과일보 등 현지 언론은 지난주부터 '144시간 편리 비자'를 소지한 태국, 말레이사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관광객 약 1천명의 광둥성 방문이 금지됐다고 11일 보도했다.

2000년부터 발급된 해당 비자는 홍콩을 거쳐 선전(深천<土+川>) 등 광둥성 내 10개 도시를 방문하는 외국인 단체 여행객에게 6일간 체류를 허용하는 비자로, 발급에 수개월이 걸리는 중국 비자와 달리 홍콩 내 여행사를 통해 몇 시간 만에 발급받을 수 있다.

홍콩 여행업협회인 여유업의회(旅遊業議會)와 베이징(北京) 주재 태국대사관 등은 이번 금지 조치에 대한 불만이 접수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조지프 퉁(董耀中) 홍콩 여유업의회 총간사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일부 네트워크 개선 등 비자 신청 체계 개선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광둥성 당국의 해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퉁 총간사는 광둥성 당국이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대원이 여행객으로 위장해 입국한 뒤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을 우려해 144시간 편리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조치가 광둥성 당국이 다음 달 4~5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보안 조치를 강화한 데 따른 것이어서 144시간 편리 비자 발급이 한 달간 중단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여행업계는 광둥성 당국의 조치로 매달 외국인 여행객 10만 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작년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관광객 약 150만 명 가운데 80%인 120만 명이 홍콩 여행사를 통해 144시간 편리 비자를 신청했다.

한편, 지난달 홍콩을 방문한 여행객 수는 작년 동월보다 2.6% 증가해 작년 6월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전체 여행객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중국인 여행객이 2.2% 늘어나며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인의 홍콩 여행 증가는 홍콩 내 반(反) 중국 시위 감소와 일본 엔화 강세, 유럽 테러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