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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기록적인 폭염에 가축·농작물 피해 잇따라

박미현

입력 : 2016.08.11 18:13|수정 : 2016.08.1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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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가축뿐 아니라 농작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온과 강한 햇볕에 과일이나 잎이 타들어 가는 햇볕 데임 피해가 속출하고 밭작물은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이성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 의성군의 한 사과재배단지입니다.

한창 무르익어야 할 사과나무가 보기에도 시들합니다.

사과 열매는 햇볕에 데여 누렇게 색깔이 변한 채 짓물러가고 있습니다.

색깔을 내기 위해 잎 솎아내기를 한 곳은 햇볕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선환/사과 재배 농민 : (사과)잎을 제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안 하면 상품성 가치가 없고 하게 되면 이 뜨거운 햇볕으로 인해 이러한 일소(햇볕 데임)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밭작물도 사정이 심각합니다.

연일 고온과 함께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수확기에 접어든 고추는 바짝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땅콩 잎은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고구마 잎과 줄기도 말라버린 상태입니다.

[김충섭/안동시 가구1리 : 제가 농사짓고는 이렇게 기온이 올라간 건 처음이고요, 지금 고추는 보시다시피 수확 철인데 거의 수확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계속된 폭염 탓에 가축 폐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북에서만 지금까지 닭과 돼지 5만 7천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가축 폐사에 이어 농작물마저 폭염에 타들어 가면서 농가 시름은 더욱 깊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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