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아테네올림픽, 진종오는 50m 권총 본선 1위로 결선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7번째 발에서 6.9점(10.9점 만점)을 쏘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이 실수로 진종오는 아쉽게도 은메달에 머물렀습니다.
정말 뼈아팠던 경험이었지만 진종오는 이 경험을 두고 '아테네의 실수가 없었다면 지금의 진종오는 없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50m 권총 결선.
9번째 발에서 진종오는 6.6점을 쐈습니다.
아테네 당시보다 낮은 점수, 순식간에 순위가 7위로 떨어졌고 탈락 위기에 몰렸습니다.
하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10번째 발에서 9.6점을 쏜 진종오는 이어 10.4점, 10.3점을 기록하며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습니다.
13번째에서 9.8점을, 14번째에는 거의 만점에 가까운 10.7점을 기록했습니다.
6점대를 기록하며 과거의 기억이 떠올 수 있었지만, 진종오는 진정한 '정신 승리'가 무엇인지 보여주며 한국 스포츠와 세계 사격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뉴스 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