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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곽동한, 데뷔 무대서 '값진 동메달'…'시선은 도쿄로'

윤영현 기자

입력 : 2016.08.11 06:08|수정 : 2016.08.11 06:21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남자 유도 중량급의 '간판' 곽동한(24·하이원)이 4년 뒤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다시 도복끈을 바짝 졸라맵니다.

곽동한은 우리 시간으로 1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 2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유도 남자부 남자 9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스웨덴의 마르쿠스 니만(랭킹 4위)을 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압했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송대남(대표팀 코치)의 훈련 파트너 역할로 올림픽을 간접 경험했던 곽동한은 4년 만에 남자 90㎏급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르며 내심 '금빛 포효'를 노렸습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충격의 한판패를 당했으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기어코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처음 도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따낸 동메달도 뛰어난 성적이지만 유력한 우승 후보였기에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은 컸습니다.

곽동한은 동지고 시절 고교 최대어로 불리며 용인대로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용인대 1학년 때 성적은 좋지 않았습니다.

이때 곽동한에게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게 국가대표 선수 훈련파트너였습니다.

곽동한은 2011년 말부터 당시 90㎏급 국가대표인 송대남의 훈련파트너로 뽑혀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때 훈련파트너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송대남 대표팀 코치였습니다.

훈련파트너 생활하면서 곽동한은 대표팀 선배들의 기술을 따라 하며 실력이 향상했고, 2012년 런던올림픽 때 송대남 코치의 훈련파트너로 영국에 따라가 대선배의 금메달 획득을 지켜보며 올림픽의 꿈을 키웠습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나고, 곽동한은 남자 90㎏급 세계최강으로 성장했습니다.

그의 곁에서 금메달리스트 송대남 코치가 1대1 지도에 나섰습니다.

2015~2016년까지 곽동한은 최고의 시절을 구가했습니다.

지난해 7월 광주 유니버시아드 우승에 이어 8월에는 최고 권위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더니 11월 제주 그랑프리에서 대회 3연패를 완성했습니다.

곽동한은 대한유도회가 선정한 '2015년 최우수선수'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리우 올림픽에 나서기 전 곽동한은 "누구보다 훈련을 열심히 했다고 자부한다"라는 짧은 말로 금메달 결의를 다졌습니다.

실전에 나선 곽동한의 꿈은 이뤄지는 듯했습니다.

그는 4강전까지 순항하며 금메달을 목전에 뒀습니다.

하지만 곽동한은 4강전에서 주특기인 업어치기를 제대로 펼치지 못한 채 절반 2개를 내주고 패했습니다.

실망이 컸지만 곽동한은 다시 마음을 진정하고 동메달 결정전에 나서 끝내 자신의 첫 올림픽을 동메달로 장식했습니다.

곽동한의 올림픽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첫 올림픽의 아쉬움을 4년 뒤 도쿄 올림픽에서 풀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경기장 문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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