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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진종오, 50m 권총 금메달 '명중'…올림픽 3연패

윤영현 기자

입력 : 2016.08.11 00:26|수정 : 2016.08.11 04:27

한국 첫 올림픽 3연패…세계 사격 역사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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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황제' 진종오(37·KT)가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세계 사격 최초로 올림픽 개인 종목 3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진종오는 오늘(11일) 새벽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린 50m 권총 결선에서 193.7점을 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습니다.

은메달은 베트남의 호앙 쑤안 빈(191.3점)이 차지했고 동메달은 북한의 김성국(172.8점)에게 돌아갔습니다. 한승우(33·KT)는 4위(151.0점)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리우올림픽에서 4번째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사격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사격은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1회 하계올림픽부터 경기가 치러진 유서 깊은 종목입니다.

120년간 열린 수많은 올림픽에서 3회 연속으로 사격 개인전의 같은 종목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아직 없었습니다.

이제 진종오가 그 명단에 최초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50m 권총에서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에 이어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면서입니다.

진종오가 이날까지 수확한 올림픽 메달은 모두 6개(금4·은2)입니다.

그는 개인전 기준 역대 사격 역사상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왕이푸(금2·은3·동1)와 메달 수가 같아졌습니다.

진종오는 한국 최초로 올림픽 3연패도 달성했습니다. 양궁의 레전드인 김수녕(금4·은1·동1)이 보유한 한국 올림픽 최다 메달(6개)과 타이기록도 세웠습니다.

앞서 진종오는 50m 권총 본선 1위로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결선은 본선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제로 베이스'에서 치러졌습니다.

기적 같은 명승부였습니다. 

진종오는 9번째 격발에 6.6점을 쏘며 무너지는 듯했습니다. 그는 7위로 추락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평정심을 되찾으면서 한 계단씩 차곡차곡 올라서며 대역전 드라마로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진종오가 7위에서 1위로 수직 상승하는 모습은 세계 사격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었습니다.

북한 김성국이 동메달리스트로 확정되고 총알 두 개만 남은 상황에서 진종오는 베트남의 호앙 쑨 빈보다 총점이 0.2점 부족했습니다. 

진종오는 남은 두 발의 첫 발을 10.0점에 쐈습니다. 호앙은 8.5점에 그쳤고 진종오의 대역전이었습니다. 7위로 탈락 위기에 놓였던 진종오가 1위로 도약한 순간입니다.

마지막 한 발은 9.3점을 기록했고 호앙은 8.2점이었습니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진종오는 "6점을 쏘고 나서 정신 차렸다. 그렇게 실수를 한 게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고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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