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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우에서 이렇게 갖가지 화제가 만발하고 있는데, 경기도 치르기 전에 최고 스타로 떠오른 선수도 있습니다. 개회식에서 탄탄한 근육을 뽐내며 통가의 국기를 들고 들어온 타우파토푸아라는 선수인데 태권도 선수여서 한국과도 인연이 깊습니다.
권란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탄탄한 근육에 코코넛 오일을 잔뜩 바른 채 통가의 국기를 들고 입장하자 관중의 환호성이 쏟아집니다.
남성미를 한껏 과시한 강렬한 모습으로 타우파토푸아는 일약 세계적인 스타가 됐습니다.
미국 NBC 방송은 간판 아침방송 '투데이 쇼'에 특별 손님으로 초대하기도 했습니다.
[올림픽까지 오는 데 20년이 걸렸어요.]
훈련장에서 만난 타우파토푸아는 개회식 때 모습만큼이나 밝고 쾌활했고, 예상외로 한국말로 인사했습니다.
지난 2012년에 수원에서 태권도 전지훈련을 하며 우리나라와 인연을 맺은 겁니다.
[타우파토푸아/통가 태권도 대표 : 불고기를 좋아합니다. 한국의 많은 걸 좋아하는데요. 음식도 좋고, 사람들도 참 친절합니다.]
개회식에 선보인 독특한 모습은 조국을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200년 전 선조들이 입었던 옷을 입고 싶었습니다. 모두가 입는 똑같은 서양식 재킷을 입고 개회식에 나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방송 출연과 모델 제의가 쏟아지지만, 타우파토푸아는 우선은 훈련과 경기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하나는 당연히 메달입니다. 두 번째는 더 중요한 건데, 세계에 통가를 알리는 것입니다. 화이팅!]
열흘 뒤 펼쳐질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타우파토푸아는 단지 외모뿐만이 아니라 실력도 당당히 세계에 선보이겠다는 각오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창,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