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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앵커>
이번 대회에 어렵게 출전한 수영의 박태환 선수는 자유형 100m에서도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종목인 1천500m 출전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이번 올림픽이 끝이 아니라는 마음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100m는 올림픽 종목 가운데 짧은 거리이지만, 박태환에게는 너무 멀고 험난했습니다.
젖 먹던 힘까지 내봤지만, 예전 같은 스퍼트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최고기록에 못 미치는 49초 24로 4조 4위, 전체 59명 중 32위에 그쳐 16명이 오르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최악의 몸 상태에 정신적으로도 탈진한 박태환은 마지막 종목인 1천500m에는 불참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박태환/수영 국가대표 : (시간이 촉박해서) 1천500m 훈련을 못 했어요. 제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는 건 걱정이 많이 돼요.]
금지약물 복용에 따른 1년 반의 출전 금지 징계, 그리고 올림픽 출전 자격을 둘러싼 논란으로 헛되이 보낸 시간은 최악의 결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대회가 선수 인생의 끝이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다시 몸을 만들고 물속에서 땀을 흘리며 4년 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반드시 명예 회복을 하겠다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박태환/수영 국가대표 : 실망하신 분들은 이제 그만하라는 생각을 많이 하시겠지만, 저 또한 많은 숙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숙제들을 잘 풀고 싶어요.]
박태환은 선수 인생 최악의 위기가 되고 있는 이번 올림픽을 재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현지앵커 : 박선영,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설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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