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선에서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내 직업이고 일상 하는 일이다".
리우올림픽 최대 스타 가운데 한 사람인 육상 남자 단거리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출발선에서 대부분의 선수가 엄청난 긴장 속에 조용하고 엄숙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 달리 유쾌하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는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10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남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나에 대한 유일한 압박은 나 스스로 가하는 것이며 많은 것을 생각하지 않고 평상시처럼 주위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볼트는 자신의 몸 상태가 좋고 열심히 훈련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리우올림픽 최대 하이라이트 가운데 하나인 육상 남자 100M 결승은 오는 15일 10시 25분(한국시각) 열린다.
이번 대회 지각변동 충돌로 불리는 저스틴 개틀린(미국)과의 두 차례 대결(100, 200m)은 전 세계 20억 시청자가 지켜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볼트는 지난 6월 자메이카 선발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이유로 빠졌으나 번외 케이스로 대표팀에 선발됐다.
경쟁자인 개틀린은 이를 문제 삼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볼트는 개틀린에 대해 "리우에서 나의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육상에서 경이적인 각종 기록 등 전인미답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볼트는 "신이 부여한 자신의 재능이 명백해지면서 결코 자신에 대한 신뢰를 버리지 않았다"면서 열심히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온다는 확신이 자신이 거둔 성공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성장 시절 미국 대학들로부터 좋은 장학혜택을 제의받았으나 거절했다면서 그러나 자메이카에는 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게 아니며 자신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자메이카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세운 19초19의 200m기록을 깨고 싶다면서 자신은 신이 부여한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고 있으며 자신은 결코 인간의 능력에 한계를 설정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볼트는 이어 자신은 3차례 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딴 전설이 되길 원한다면서 단지 위대한 선수보다는 스포츠를 바꿔 보다 많은 사람이 육상을 지켜보게 한 인물이 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 이매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