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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와 전면전 나섰다

입력 : 2016.08.10 13:41


페이스북이 광고차단 소프트웨어(애드블로커)와의 전면전에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이날부터 이용자들에게 뉴스피드 상단에서 새로운 옵션을 제공한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에게 그들이 커피부터 철인3종경기까지 무엇을 좋아한다고 판단하는지와, 어떤 광고주들이 그들을 표적으로 삼기 위해 그들의 관계 정보를 활용하는지 보여줄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또 이용자들이 어떤 광고를 싫어하는지, 어떤 광고에 흥미가 있는지 밝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앤드류 보스워스 광고 사업플랫폼 담당 전무는 "이용자들에게 더욱 강력한 통제권을 제공하는 만큼, 데스크톱에 광고차단(애드블로킹)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이용자들에게도 광고를 보여주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고차단 소프트웨어들은 '모 아니면 도'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이용자들에게 거슬리거나 무관한 광고를 신고할 수 있도록 해 중간지대를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케팅업계에서는 광고차단 소프트웨어 때문에 광고가 차단당할 위험을 피하는 경로로 페이스북을 활용해왔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상에서 콘텐츠와 광고를 유기적으로 통합한 디자인 특성상 이용자가 광고차단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더라도 광고에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매출의 87%를 모바일 앱을 통해 올리지만, 앞으로는 데스크톱에서도 광고차단 소프트웨어가 광고를 차단할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페이스북의 이런 조치는 광고차단 소프트웨어로부터 온라인 매출을 보호하려는 미디어 기업들의 시도와 궤를 같이한다.

광고차단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이들은 지난 3월부터 뉴욕타임스(NYT) 사이트를 방문하면, "인생에서 가장 좋은 것은 공짜가 아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광고차단 소프트웨어를 비활성화하거나 구독료를 내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페이지페어는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서 광고차단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이들은 2억명,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이들은 4억2천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보스워스 전무는 "광고차단 소프트웨어는 광고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저널리즘이나 페이스북 같은 무료 서비스에 안 좋다"면서 "일부 광고차단 소프트웨어 업체는 광고주들에게 앞서 차단한 광고를 보여주는 대가로 돈을 받기 때문에 해당 소프트웨어 이용자들에게도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의 의뢰로 입소스모리가 5개국 2천여 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광고차단 소프트웨어는 독일과 프랑스, 미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차단 소프트웨어 이용자들의 70%는 지장을 주는 광고를 차단하기 위해 해당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8%는 광고가 인터넷 브라우징 속도를 늦추는 게 불만이었고, 56%는 악성 소프트웨어 위험에 대해 우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