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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기구로 아내 살해한 70대 의처증 남편 영장

김광현 기자

입력 : 2016.08.10 10:01|수정 : 2016.08.10 10:05


아내 외도를 의심해 둔기로 수차례 때려 살해한 혐의로 77살 A씨에 대해 전북 익산경찰서가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씨는 어제(9일) 아침 7시 40분쯤 익산시 어양동 자신의 집 욕실에서 아내 72살 B씨를 운동기구로 수차례 내리쳐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새벽 운동을 다녀온 뒤 샤워를 하던 B씨를 외도를 한 것으로 의심해 운동기구로 머리를 때려 살해했습니다.

A씨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욕실 타일에 묻은 혈액을 수건 등으로 닦고, 며느리에게 전화해 "아내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거짓말까지 했습니다.

A씨의 며느리는 경찰과 119에 신고해 B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B씨는 치료 중 숨졌습니다.

조사결과 의처증 증세를 보이던 A씨는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승강이를 벌이다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욕실에서 아내가 쓰러졌다는 진술과 달리 타일에 혈액을 닦은 흔적이 남아있어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였다"며 "A씨가 처음에는 혐의를 거부했지만, 결국엔 범행을 자백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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