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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금메달'이라던 당찬 막내 박상영, 꿈을 이루다

홍지영 기자

입력 : 2016.08.10 06:27|수정 : 2016.08.10 06:27


"목표는 금메달입니다." 펜싱 사격 대표팀의 막내 박상영(21·한국체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거침이 없었습니다.

그는 "비록 처음으로 출전하는 올림픽이지만, 그간의 피나는 노력을 금메달이라는 수확으로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당당히 밝혔고, 마침내 꿈을 실현했습니다.

박상영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남자 펜셍 에페 개인 결승전에서 헝가리의 제자 임레(42)를 15-14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국 선수단이 리우올림픽에서 획득한 3번째 금메달입니다.

그의 당돌한 포부와는 달리 이날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박상영의 메달 획득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박상영의 세계랭킹은 21위.

2014년 1월 카타르, 5월 스위스 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기량을 더 발전해야 한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날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그는 무서운 막내로 돌변했습니다.

32강전에서 러시아의 파벨 수코브를 15-11, 16강전에서 이탈리아의 엔리코 가로조를 15-12로 물리쳤습니다.

8강전에서는 스위스의 맥스 하인저를 15-4로 여유 있게 제압했고, 4강전에서는 스위스의 벤저민 스테펜을 15-9로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결승전은 그야말로 명승부였습니다.

마지막 3세트를 9-13으로 뒤진 채 시작해, 10-14로 밀려 경기를 패하기까지 1점만을 남겨 놓았습니다.

그러나 박상영은 '기적같은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극적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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