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의 여자 기계체조 한국 국가 대표 이은주(17)와 북한 국가대표 홍은정(27)의 셀카 찍는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4일 로이터 통신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연습 현장에서 만나 셀카를 찍는 이은주와 홍은정의 모습을 보도했습니다.
스마트폰을 들고 환하게 미소 짓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은 각국 외신에 포착됐고,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CNN은 8일(현지 시각) 미국의 정치학자인 이언 브레머(47) 유라시아 그룹 회장이 자신의 트위터에 "이것이 우리가 올림픽을 하는 이유다"라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을 보도했습니다.
트윗을 소개한 CNN은 “남북 체조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잠시 하나로 뭉쳤다. 두 명의 체조 선수가 리우 올림픽에서 아주 현대적인 방식으로 ‘인류의 조화와 발전을 위해 스포츠가 존재한다’는 올림픽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라고 극찬했습니다.
남북한 선수의 다정한 모습이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와 화합을 이루는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것입니다.
한국 올림픽 선수단의 막내 이은주는 1999년생으로, 대표 선발전에서는 탈락했지만 리우 현지에서 부상을 당한 이고임 선수를 대신해 출전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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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는 기계체조 개인 종합에서 53위에 그치면서 상위 24명에게만 허용되는 결선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 했습니다.
비록 메달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메달보다 소중한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을 대표팀 막내인 17세 소녀가 증명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