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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병원성 대장균 검출 급증…"식중독 주의하세요"

입력 : 2016.08.09 16:20|수정 : 2016.08.09 16:20


폭염으로 병원성 대장균 검출률이 부쩍 높아지면서 식중독 지수가 경고 수준까지 높아졌다.

9일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역 협력병원과 지난 1~7월 설사 증상을 보인 환자 1천807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371건에서 원인 병원체가 검출됐다.

1월에는 노로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성 병원체 검출률이 가장 높았지만 때 이른 무더위가 시작된 5월부터 세균성 병원체 검출률이 증가해 7월에는 32.6%를 기록했다.

검출된 주요 병원체는 병원성 대장균(28.6%), 살모넬라균(27%), 황색포도상구균(22.2%), 캄필로박터균(19.0%), 클로스트리듐균(3.2%) 등이었다.

병원성 대장균은 지난 6월 16.7%에서 한 달 만에 11.9% 포인트가 증가했다.

주로 오염된 육류와 채소류를 섭취한 후 평균 18~26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설사, 발열, 복통 등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은 식중독 발생 가능성을 예보하는 식중독 지수가 이날 현재 경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식중독 지수는 관심(35 미만), 주의(35~70 미만), 경고(70~95 미만), 위험(95 이상) 등 4단계로 나뉜다.

서계원 연구원 미생물과장은 "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추석까지는 식중독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음식점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칼, 도마, 식기류 위생관리와 손 씻기, 음식물 익혀 먹기, 물 끓여 먹기 등 식중독 예방 3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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