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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한국, 러시아 '장벽'에 가로막혀 1승1패

한세현 기자

입력 : 2016.08.09 14:19|수정 : 2016.08.09 14:32


우리나라 여자배구 대표팀이 강호 러시아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했지만 높은 장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A조 2차전에서 러시아에 세트 스코어 3-1로 패했습니다.

지난 6일 한·일전 승리로 기세를 올린 대표팀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하며 예선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러시아는 2연승을 달렸습니다.

이로써 대표팀은 러시아와 상대 전적에서 7승 45패로 절대 열세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올림픽에서 러시아와 지금까지 8경기를 치렀지만 모두 패했습니다.

러시아는 세계랭킹 4위로, 9위인 우리 대표팀보다 다섯 단계나 앞서 있고, 평균 키가 186㎝로 우리보다 6㎝나 더 크고 힘도 뛰어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우리 대표팀은 이런 러시아를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내는 등 박빙의 대결을 펼쳤습니다 주포 김연경의 선전에도, 러시아의 타티야나 코셸레바와 나탈리아 곤차로바의 고공 스파이크를 막지 못해 25-23으로 아쉽게 1세트를 내줬습니다.

2세트도 러시아가 주도권을 잡았지만, 23-22로 뒤지던 상황에서 센터 양효진의 연이은 서브 에이스와 김희진의 공격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 김연경의 타점 높은 강타로 21-21로 동점일 이룬 대표팀은 세트 후반 러시아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25-23으로 아쉽게 패배했습니다.

고비를 넘지 못하고 또 한 번 아쉽게 세트를 내준 대표팀은 4세트에선 18-7로 무기력하게 끌려간 끝에 경기를 내줬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김연경이 팀 내 최다인 20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양효진이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17점으로 맹활약했지만, 나란히 22점을 수확한 코셸레바, 곤차로바를 두 거포를 막지 못해 패했습니다.

러시아를 꺾었다면, 8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었지만, 오늘 패배로 8강 확정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전 8시 반 아르헨티나, 13일과 14일엔 각각 브라질, 카메룬과 차례대로 만납니다.

총 12개국이 참가하는 리우올림픽 여자배구에서 우리나라는 A조 6개 팀 중 4위 안에 들면 8강에 진출합니다.

8강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릅니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세계랭킹 2위 브라질은 12위 아르헨티나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누르고 2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에 패한 세계 랭킹 5위 일본은 A조 최약체 카메룬을 3-0으로 제압하고 1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현재까지 A조 순위는 러시아와 브라질이 2승으로 가장 앞서 있고, 일본과 우리가 1승1패로 뒤쫓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와 카메룬은 승리 없이 2패만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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