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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잔디 꺾은 '슬럼가' 출신 브라질 유도 영웅 시우바

홍지영 기자

입력 : 2016.08.09 09:40|수정 : 2016.08.09 09:40


2016 리우올림픽 개최국 브라질이 첫 금메달을 신고했습니다.

세계랭킹 14위인 시우바는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유도 57㎏급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수미야 도르지수렌(몽골)에 절반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시우바는 16강에서는 김잔디를 꺾었고, 4강에서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코리나 카프리오리우(루마니아)를 제압했습니다.

시상대에서 시우바는 관중의 뜨거운 성원 속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로써 브라질은 대회 이후 계속되던 금메달 갈증을 일부분 해소했습니다.

런던올림픽 유도 종목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3개 등 메달 4개를 수확한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 홈그라운드 이점을 업고 메달 수확을 노리고 있었으나 대회 개막 후 이틀째까지 이 종목에서는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습니다.

시우바는 "내 메달로 브라질의 메달 수확 봇물이 터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시우바는 2002년 영화 '시티오브갓'으로 널리 알려진 브라질의 슬럼가 '시티오브갓' 출신으로, 한때는 갱단 일원으로 이들의 싸움에 참여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우바는 "팬들, 특히 내가 자라난 '시티오브갓'의 아이들은 나의 힘"이라며 "내가 그곳의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면, 아이들이 나를 보고 스포츠를 통해 꿈을 찾고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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