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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도매가 7년 만에 최저인데 소비자는 '전기료 폭탄' 공포

정호선 기자

입력 : 2016.08.09 09:51|수정 : 2016.08.09 13:11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지만 전기 도매가격은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너지 업계와 한전 전력통계시스템 등에 따르면 6월 전기 도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은 65.31원/㎾h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09년 7월의 66.39원/㎾h 이후 7년 만의 최저칩니다.

전달인 5월의 68.78원/㎾h보다도 3.47원/㎾h 더 떨어진 것입니다.

전기도매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국제유가의 하락과 신규 석탄발전소 설립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기도매가가 낮아져도 전기요금은 정부 승인을 거쳐 결정되는 정책적인 가격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쓰는 전기 소매가격에는 곧장 반영되지는 않습니다.

이처럼 전기의 도매가격은 떨어지고 소매가격은 그대로이다 보니 한국전력은 올해 상반기 전년보다 약 46% 증가한 6조 3천97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전기 도매가격의 인하를 전기요금에 반영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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