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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폭염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번 달 초 처음으로 폭염 경보가 발령된 날 서울 소방학교에선 신임 소방관들의 훈련이 있었습니다.
뜨거운 햇볕 아래 두꺼운 방화복은 물론이고 20kg이 넘는 장비를 메고 뛰기 시작하는데요, 이렇게 공기통을 메고 뛰어야 사람마다 시간당 산소를 얼마나 소비하는지를 알 수 있다고요, 각각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실제 화재 현장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을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엄청나게 쏟아지는 땀은 화재 현장에서 흘릴 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총 15주 동안 이런 훈련을 거쳐 진짜 소방대원이 되는데요, 지금같이 더운 날이 오히려 훈련하긴 좋다고요, 현장에선 폭염보다 더한 화염과 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 느낌이 어떨까요? 두꺼운 옷을 입고 사우나에서 30분 동안 피티체조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한 소방대원은 얘기합니다.
폭염보다 몇 배 강한 화염 속에선 불을 끄는 데 집중하느라 덥다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다는데요, 35도 가까이 되는 폭염 속에서 오늘도 열심히 훈련할 예비 소방대원들 힘내길 바랍니다.
▶ 얘들아, 폭염이다. 훈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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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경기 도중 전 세계가 눈물바다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400m 육상경기 때였는데요,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영국 신기록도 갖고 있는 데릭 레드몬드에게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그런데 출발 총성이 울리고 150m까지 선두였던 그가 갑자기 삐끗하더니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우측 허벅지의 힘줄이 끊어진 거였습니다.
진행요원들이 곧바로 달려와 경기 진행을 만류했지만, 그는 그 엄청난 통증 속에서도 절룩거리면서 깨금발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관중석에서 한 남자가 다가와서 "이제 그만하라."고 "무리하면 영원히 뛸 수 없게 된다."고 말했는데요, 바로, 데릭의 아버지였습니다.
부상으로 인한 고통과 메달을 못 딴 서러움 때문에 데릭은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너무 아프지만, 결승점까진 가고 싶다는 아들, 아버지는 결국,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아버지도 울었습니다.
마치 한몸이 된 것처럼 함께 걸었고 관중석에선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는데요, 이렇게 400m 완주에 성공했습니다. 가장 느린 기록이었지만, 올림픽 역사상 전무후무한 동반레이스로 모두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데릭 선수가 서럽게 운 데는 또 다른 사연이 있었습니다. 88 서울올림픽 때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출전했지만, 경기 전에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포기해야 했고, 그 뒤에 무려 22번의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꾸준한 재활 끝에 겨우 회복해서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나온 거였으니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데릭은 우승이 아니라 완주하는 게 자기가 사는 이유라고 했고, 아버지도 우승을 했더라도 아들이 이만큼은 자랑스럽진 않았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24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지만, 이 부자의 동반레이스는 아직도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습니다.
▶ 육상경기 중 총 맞은 사람처럼 '삐끗'…전 세계 눈물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