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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장, 오늘 서울서 '위안부재단 일본 출연금' 논의

입력 : 2016.08.09 05:03|수정 : 2016.08.09 11:49

10억엔 용처·출연시기 집중 조율…가나스기 日국장 '데뷔전'


한일 외교당국이 9일 서울에서 국장급 협의를 열고 지난해 말 일본군 위안부 합의의 후속 이행 조치를 논의한다.

정병원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과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한일 국장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 재단'이 한일 합의에 따라 지난달 28일 공식 출범한 이후 양국이 국장 협의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재단이 출범한 만큼 양측은 일본 정부가 출연할 예산 10억엔(약 107억원)의 사용처와 출연 시기 등에 대한 막바지 조율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측은 피해자들에게 되도록 직접 혜택이 돌아가는 방식으로 출연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본 측은 피해자들에게 직접 지원금을 지급하는 형태는 배상 성격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재단 사업에 얼마나 의견 접근을 이루느냐에 따라 출연금 거출 시기도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측은 재단이 수행할 구체적 사업을 예산 출연 전에 확약받으려고 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정부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 문제를 10억 엔 출연과 직접 연계할 가능성은 낮지만, 소녀상 문제에 민감한 자국 내 여론을 재차 거론하며 우리 측을 압박할 소지는 있다.

지난해 한일 합의는 소녀상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가 관련 단체와의 협의 등을 통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고 명시했다.

이번 회의는 가나스기 신임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의 한일 국장급 협의 '데뷔전'이기도 하다.

가나스기 국장은 한일관계가 요동친 지난 2014∼2015년 주한 일본대사관 공사를 지낸 인물로, 지난 6월 아시아대양주국장에 선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