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선거캠프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막대한 선거자금을 모금한 데 대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가 비록 '무슬림 비하' 후폭풍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초반부터 휘청거리고 있지만 막강한 선거자금 동원 능력을 보여준 만큼 대선 승리를 결코 장담할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8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클린턴 캠프의 로비 무크 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고액 기부자들에게 보낸 '경고음'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예상을 웃도는 트럼프의 7월 선거자금 모금액을 거론하면서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트럼프 캠프는 7월 한 달간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와 함께 모두 8천200만 달러(약 909억 원)를 모금했다.
무크 본부장은 "우리가 7월에 9천만 달러(약 997억 원)를 걷었지만, 트럼프도 8천만 달러 이상을 걷어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트럼프의 모금액은 그 누구의 예상치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며, 이는 클린턴 지지자들에게 경고음으로 작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 수 주 동안 우리의 (선거자금 모금)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크 본부장은 이어 "우리가 선거 시작 후 지금까지 4억6천900만 달러(약 5천198억 원) 이상을 모금한 데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2012년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가 같은 기간 모금했던 액수 5억2천만 달러(약 5천764억 원)보다는 여전히 뒤처져 있다. 대선이 불과 3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 차이를 좁혀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