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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장, 코트라 '대기업 지원' 비판…코트라 "사실무근"

박현석 기자

입력 : 2016.08.08 18:52|수정 : 2016.08.08 18:52


주영섭 중소기업청 청장은 오늘(8일) "코트라는 중소·중견기업 지원기관"이라며 "수출지원 실적 계산할 때 대기업 실적을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주 청장은 오늘 경기도 성남시 판교동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술혁신형 중소·중견기업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코트라 관계자를 만날 때면 코트라가 지금 대기업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 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가 코트라 지사화 사업의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자 "지사화 담당 직원이 원래는 5~7개 기업을 맡지만, 최근 워낙 수요가 몰리다 보니 직원 한 사람이 12개 기업까지 맡게 되는 상황도 발생하는데 해당 사업의 전문성이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주 청장은 "코트라도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산을 더 투입해 직원 한 사람당 맡는 기업 수를 줄이고 있다"며, "코트라는 지사화 사업에서 단순히 담당 직원에 기업을 맡기는 게 아니라 분야별 전문가를 이 사업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주 청장의 이런 비판에 대해 코트라는 사실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코트라는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이 우리의 핵심사업"이라며, "지난해 코트라 사업 이용 고객의 93.3%가 중소·중견 기업"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수출 지원금액 등 코트라 성과 집계때 대기업 실적은 이미 제외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코트라는 "다만 중소기업 역량으로 진출하기 어려운 페루 등 미개척지 지역에 한해 대기업 진출을 돕고 있는데, 대기업이 진출해 훗날 중소기업이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들 때 지원한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지사화 직원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지사화 전담 직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올해 105명을 충원할 계획"이라며, "품목군별 전담지원 체계 구축과 정기적 교육을 도모, 직원들의 전문성을 보완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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