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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우올림픽에서 우리 태극 궁사들이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오늘(8일) 새벽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 장혜진, 최미선, 기보배 선수가 올림픽 8회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보도에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여자대표팀은 세계 최강답게 거칠 게 없었습니다.
8강전에서 일본, 4강전에서는 타이완을 상대로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러시아와 결승전에서도 한치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1세트에 6발 가운데 5발을 10점에 명중시키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2세트부터 갑자기 바람이 강해졌지만 10점 네 번을 꽂아넣으며 승리했고, 3세트에서 기보배가 마지막 화살로 동점을 만들며 극적으로 금메달을 확정했습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았던 우리 선수들은 금메달이 확정되자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그리고 대형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며 관중 환호에 답했습니다.
올림픽에서 팀 종목 가운데 한 나라가 8개 대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건, 미국 수영의 400m 혼계영 이후 처음입니다.
기보배는 올림픽 통산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예전의 '신궁' 김수녕의 금메달 4개에 한 개 차이로 따라붙었습니다.
[기보배/양궁 국가대표 : 단체전 8연패를 달성해서 너무 기쁘고 동료들이 앞에서 너무 잘해주는 바람에 제가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습니다.]
리우 양궁장에는 이틀 연속 애국가가 힘차게 울려 퍼졌습니다.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내일부터 시작되는 남녀 개인전에서 전 종목 석권이라는 올림픽 사상 최초의 대기록에 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