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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센터에 총탄 날아들고 외국 장관 강도당해…치안불안 계속

입력 : 2016.08.08 10:34|수정 : 2016.08.08 10:34


▲ 총알이 관통한 흔적이 남은 미디어센터의 천장
 
제31회 하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시에서 전날 경기장 미디어센터로 날아든 총알이 갱단의 소행일 가능성이제기되고 포르투갈 장관이 강도를 당하는 등 치안 우려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당국은 지난 6일 데오도로 마상경기장 미디어센터로 날아온 총알이 갱단 멤버가 경찰의 감시용 비행선이나 드론을 겨냥해 발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대회 첫날인 지난 6일 오후 1시께 데오도로 마상경기장 미디어센터 텐트에 총알 한 발이 천장을 뚫고 들어와 프리랜서 사진작가인 존 스트라우드가 있던 자리에서 불과 몇 m 거리에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는 중단되지 않았지만 국제승마협회(FEI)는 "이번 사건은 경기장에 있는 모든 이들의 안전을 위해 간과할 수 없다"며 올림픽조직위원회 측에 해명과 보안강화를 요청했다.

하울 중기만 브라질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탄이 날아올 당시 경찰의 감시용 기구와 드론이 파벨라(리우시 슬럼가) 위를 날고 있었다"며 "자신이 찍히거나 감시당하고 있다는 느낀 이가 총알을 발사했다는 것이 가능한 가설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올림픽 때문에 브라질을 방문한 외국 고위 관리가 강도를 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티아구 호드리게스 포르투갈 교육부 장관은 6일 조정경기가 열리는 올림픽호수 주변을 보좌관과 걷다가 칼을 든 강도를 만나 소지품을 빼앗겼다.

강도는 근처에 있던 경찰에 발각돼 바로 체포됐고, 장관은 소지품을 돌려받았다.

하지만 올림픽 개막 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강도 사건이 빈발한 가운데 외국 고위 관리까지 강도를 당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포르투갈 교육부 장관이 강도를 당한 조정경기장 주변올림픽에 관여한 브라질 관리들도 공격에 직면하면서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올림픽 보안을 책임지는 정부 조정관도 개막식이 열린 5일 무장강도들로부터 공격을 당할 뻔했다.

경찰 2명과 함께 개막식을 열린 마라카낭 경기장을 떠났던 그는 경기장 밖에서 강도 5명을 맞닥뜨렸고, 칼을 소지한 강도 중 1명은 경찰의 총격에 사망했다.

한편 올림픽 조직위는 모든 경기장에서 정치적 시위나 슬로건을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경찰과 조직위는 지난 6일 벨루오리존치 경기장에서 열린 미국-프랑스 여자 축구 경기에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의 퇴임을 요구하는 글귀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이들은 경기장 밖으로 내보냈다.

이에 조직위 측은 경기장에서 어떤 종류의 시위나 선전을 금지한 국제올림픽 헌장 3조를 들며 "이런 선전은 경기장에서 허용되지 않는다고 이미 경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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