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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억 몸값' 동양매직 인수전에 SK네트웍스·유니드 가세

박현석 기자

입력 : 2016.08.08 10:38|수정 : 2016.08.08 10:38


글랜우드와 NH 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이 매물로 내놓은 동양매직 인수전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전략적투자자인 SK네트웍스와 유니드가 이번 인수전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업 인수·합병 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부는 양상입니다.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와 유니드는 최근 자문사를 선정하고 오는 11일로 예정된 동양매직 매각 예비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SK네트웍스는 차량에 이어 생활가전까지 렌털 사업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기초무기화학물질 제조업체인 유니드는 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 전략적 투자자로 CJ그룹과 대만 훙하이정밀공업 등이 직·간접적으로 이번 인수전에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국내 토종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IMM 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 글로벌 PEF인 칼라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베인캐피털, CVC캐피털 등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도 인수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11일 예정된 예비입찰에는 국내외 SI와 FI 등 인수후보 10여 곳이 참가해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예비입찰에서 4∼5곳 정도의 적격인수후보를 걸러낸 뒤 5주간의 예비실사를 거쳐 다음 달 중순께 본입찰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주식매매계약 체결은 다음 달 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매각 대상은 글랜우드-NH PE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100%입니다.

글랜우드-NH PE 컨소시엄은 지난 2014년 동양매직 지분 100%를 약 2천800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매출은 인수 전인 2013년 3천219억 원에서 지난해 말 3천903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229억 원에서 383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시장에서는 매각가가 5천억 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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