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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메이커' 구본찬 "야구 시구 해보고 싶어요"

입력 : 2016.08.07 07:05|수정 : 2016.08.07 07:05


양궁 남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구본찬(23·현대제철)은 대표팀의 '분위기 메이커'다.

별명이 '까불이'라고 밝힌 구본찬은 "낭창하고 낙천적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면서 "양궁을 시작할 때 부모님이 차분한 운동은 못 할 거라면서 일주일 안에 그만둘 거라 예상했는데 지금까지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활을 잡은 구본찬은 지속해서 국내 대회 상위권을 유지하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구본찬은 처음 출전한 세계대회인 2014년 5월 월드컵 2차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에 힘을 보탰고, 월드컵 3차 대회에서는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그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단체전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구본찬은 지난해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며 기세를 회복했다.

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단체·혼성팀 경기를 석권하며 처음 세계대회 2관왕에 올랐다.

자신감이 오른 구본찬은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런던올림픽 때 형들이 못 딴 단체전 금메달을 따겠다"면서 "보통 '한국 양궁'하면 여자팀이 주목받는데 남자팀도 잘한다. 이번에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또 양궁대표팀의 올림픽 준비과정으로 야구장 '소음 훈련'을 마친 뒤 "TV에서 보던 선수들이 눈앞에 있어 재미있었다"며 넥센 히어로즈 소속 선수인 채태인에게 사인을 부탁하는 넉살을 보이기도 했다.

7일 양궁 남자단체전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구본찬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기보배 누나가 시투하는 것을 봤는데 나도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림픽에서도 주눅이 들지 않는 낙천적인 성격이 결승전에서 남자대표팀의 1세트 퍼펙트를 견인하며 금메달 획득에 일조한 셈이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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