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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부모 "아쉬운 5위…주 종목에서는 금메달 딸 것으로 기대"

윤영현 기자

입력 : 2016.08.07 04:53|수정 : 2016.08.07 06:51


"'아~' 너무나 아쉽지만 주 종목인 권총 50m에서는 꼭 금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합니다." 리우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첫 메달을 기대했던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7·KT)가 우리 시간으로 7일 새벽 아쉽게 5위에 머물자 강원 춘천시 남산면 방곡리 고향 집은 탄식이 터져나왔습니다.

이날 공기권총 10m에 출전한 진 선수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2연패이자, 한국 역사상 첫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의 위업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아쉬웠습니다.

친인척 등 50여 명은 이날 KT 측에서 집 마당에 마련해 준 대형 TV 앞에 모여 앉아 진 선수를 응원했습니다.

본선에서 600점 만점에 584점을 기록한 진 선수가 중국의 팡웨이에 이어 2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하자 기대감은 한껏 부풀었습니다.

이날 진 선수 고향 집에는 한국 선수단 첫 메달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10여 개 언론 매체 20여 명의 취재진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진 선수가 한발 한발 발사할 때마다 때로는 탄성을 지르고 때로는 환호로 승리를 기원했습니다.

특히 진 선수가 경기 중반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리자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열광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빙의 승부에서 진 선수가 쏜 총알이 아쉽게 정중앙을 빗나가면서 결국 5위로 탈락하자 환호는 탄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동안 전국 유명산과 절을 찾아다니며 기도를 한 진 선수의 어머니는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지 못한 채 중간에 방으로 들어가 아쉬운 눈물을 삼켰습니다.

경기를 끝까지 지켜본 진 선수의 아버지는 "사격이라는 것이 당일 몸 상태가 중요한데, 스스로 부담이 무척 컸던 것 같다"며 "주 종목인 50m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함께 경기 모습을 지켜본 임종택 KT 사격단장은 "진 선수는 큰 경기에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50m가 더 기대된다"며 "국민적 열망이 큰 만큼 50m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춘천 중학교 3학년 때 사격을 시작해 강원대 사범대학 부설 고교와 경찰종합학교 체육단을 거친 진 선수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을 거머쥐면서 한국 사격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권총 50m에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남자 공기총 10m와 권총 50m 두 종목을 제패했습니다.

진 선수는 오는 11일 새벽 권총 50m에도 출전해 한국 올림픽 최초 개인 종목 3연패와 세계 사격 역사상 첫 올림픽 개인 종목 3연패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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