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오는 12일부터 사흘간 인도를 방문한다.
6일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왕 부장이 오는 9일부터 케냐, 우간다를 거쳐 인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인도 외교부는 이번 왕 부장 방문은 양국 간 정기 고위급 회담의 일환이라며 그가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을 만나 9월 초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와 10월 인도 고아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준비를 포함해 상호 이해가 있는 다양한 사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성명에서 밝혔다.
인도 언론들은 왕 부장이 이번 방문에서 지난 6월 인도의 원자력공급국그룹(NSG) 가입을 중국이 반대한 이후 점점 껄끄러워지는 양국관계 개선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는 6월 말 서울에서 열린 NSG 총회에서 원자력 발전 연료물질·기술의 이전 등을 통제하는 NSG 가입을 추진했지만,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의 NSG 가입을 허용할 수 없다는 중국의 반대에 부닥쳐 가입이 좌절됐다.
이후 인도는 중국 신화통신 인도 주재 기자 3명의 비자 연장을 거부했으며 중국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동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에 최신 브라모스 미사일 부대를 신설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중국과 인도 사이에 외교적 마찰이 커졌다.
인도는 지난달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은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 판결이 내려지자 중국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으면서도 "모두가 국제해양법협약을 준수해야 하고 무력사용이나 위협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중국에 판결 준수를 우회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왕 부장이 특히 9월 G20 회의에서 몇몇 국가들이 중국에 남중국해 판결 준수를 요구하고 나설 것을 우려해 인도가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지 않도록 요청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또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9월에 인도에 보내 중국-인도 국경 문제를 논의하게 하는 등 잇따라 인도와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이코노믹타임스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