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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마라토너' 리마, '리우의 성화'를 밝히다

소환욱 기자

입력 : 2016.08.06 13:04|수정 : 2016.08.06 13:04


남미에서 열리는 첫 올림픽의 시작을 알린 성화의 점화자는 반 데를레이 리마였습니다.

관중의 난입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놓친 불행을 겪고도 결승선에서 환한 미소를 보인 '비운의 마라토너' 리마는 성화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올림픽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브라질 남자 마라톤 대표로 아테네올림픽에 나섰던 리마는 2004년 8월 30일 그리스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을 5㎞ 앞에 두고 선두로 달리고 있었지만 아일랜드 출신 종말론 추종자가 밀어 도로에 넘어졌습니다.

쓰러진 리마는 다시 일어나 달렸지만 페이스가 흐트러졌고,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웃으며 결승점을 통과한 리마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IOC는 스포츠맨십을 상징하는 '피에르 드 쿠베르탱' 메달을 리마에게 수여했습니다.

리마는 지난 2005년 금메달을 제작해 주려는 동료에게 자신의 동메달이 더 마음에 든다고 말해 깊은 감동을 안긴 바 있습니다.

'축구황제' 펠레, '전 테니스 세계랭킹 1위' 구스타부 쿠에르텐도 후보로 거론됐지만 상처를 미소로 달랜 리마가 최종 선택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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