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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지기 전 28시간 굶기고 폭행"…비정한 엄마

정혜진 기자

입력 : 2016.08.06 13:30|수정 : 2016.08.0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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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햄버거를 먹고 쓰러졌다 숨진 4살 여자 어린이의 엄마가, 아이가 숨지기 전에 28시간 동안 아이를 굶기고 폭행한 거로 조사됐습니다. 아동 학대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아이 엄마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늘(6일) 열립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4살 주 모 양은 지난 2일 낮 1시쯤 인천 남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햄버거를 먹은 뒤 화장실에서 쓰러졌습니다.

경찰은 주양의 어머니 27살 추 모 씨가 아이를 학대해온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추 씨에 대해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어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추 씨는 오늘 오후 인천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습니다.

추 씨는 딸이 숨지기 보름 전부터 직접 만든 길이 45㎝짜리 종이 몽둥이와 철제 옷걸이로 아이를 때렸습니다.

또 숨진 당일 아이가 쓰러지자 꾀병을 부린다며 머리를 땅바닥에 찧고 발로 걷어찬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당시 목격 주민 : 아기 엄마는 보통 아기가 위급한 상황이면 펄쩍 뛰고 울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평소처럼 의연하게 가서 (이상했어요.)]

추 씨는 특히 주양이 사망하기 전 28시간 동안 딸을 굶겼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추씨가 왜 오랜 시간 동안 딸을 굶겼는지, 햄버거 배달 뒤 구급차가 오기까지 한 시간여 동안 집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주양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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