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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팀 개막식 기수는 '맨발의 여자 육상' 로콘옌

입력 : 2016.08.06 03:50|수정 : 2016.08.06 03:53

한국 펜싱 구본길·북한 역도 최전위…
브라질은 근대5종 마르케스 첫 출전
코소보·남수단은 각각 유도 켈멘디와 육상 마리알


남수단에서 탈출한 로즈 나티케 로콘옌(21·육상)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난민팀의 개막식 기수를 맡는다.

6일(한국시간) 올림픽 공식 정보망 '인포 2016'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치러지는 리우 올림픽 개막식에 206번째로 입장하는 난민팀의 기수로 로콘옌이 선정됐다.

로콘옌은 여자 육상 800m에 출전한다.

로콘옌은 10살 때 내전을 피해 고향인 남수단을 떠나 케냐의 카쿠마 난민촌에서 생활했다.

부모님은 2008년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로콘옌은 카쿠마 난민 캠프에서 형제들과 지내며 고등학교 때부터 육상을 하며 희망을 찾았다.

1년 전까지 맨발로 난민촌을 달렸던 로콘옌은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난민팀에 뽑혀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경험하게 됐고, 영광스럽게 기수까지 맡았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난민팀은 남수단 출신 육상 선수 5명,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유도 선수 2명, 시리아 출신 수영 선수 2명, 에티오피아 출신 육상 선수 1명 등 총 10명이다.

포르투갈 알파벳 순으로 입장하는 개막식에서 한국은 펜싱 남자 사브르의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이 기수를 맡아 52번째로 입장한다.

또 북한은 남자 역도 선수인 최전위가 기수로 나서 156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선다.

전통에 따라 가장 먼저 입장하는 1회 올림픽 개최국 그리스는 여자 요트에 출전하는 소피아 베카토루가 기수로 나선다.

리우 대회를 통해 '올림픽 데뷔전'을 치르는 코소보와 남수단은 각각 107번째와 178번째로 입장한다.

코소보와 남수단의 기수는 각각 여자 유도 선수인 마질단 켈멘디와 여자 육상 선수인 구오르 마리알이 맡는다.

개최국 브라질은 가장 늦은 207번째로 입장하고, 근대5종의 야네 마르케스가 브라질 국기를 들고 입장한다.

(연합뉴스/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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