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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신월성원전 거품 제거제로 유해물질 바다 방류

입력 : 2016.08.05 16:50|수정 : 2016.08.05 16:50


화력발전소에 이어 원자력발전소에서도 온배수와 함께 거품 제거제(소포제)로 유해물질인 '디메틸폴리실록산'을 바다에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고리원전 1∼4호기와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2호기에서 냉각수를 배출할 때 이 물질을 함유한 소포제를 사용했다.

한수원은 고리원전본부와 월성원전본부 3발전소(신월성 1∼2호기)에서는 과다하게 거품이 발생할 때 디메틸폴리실록산을 함유한 소포제를 간헐적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디메틸폴리실록산 1회 배출 농도는 최대 0.0085ppm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한울원전과 한빛원전, 월성원전 1·2발전소(월성 1∼4호기)는 소포제를 사용하지 않고 거품제거장치 등으로 거품을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전은 냉각수 배출 때 기포성 거품이 발생함에 따라 민원 우려가 있어 거품 차단막, 거품제거장치, 소포제를 사용해 이를 없애고 있다.

발전설비 열을 식히는 온배수가 방출되면 바닷물과 온도 차이 때문에 거품이 발생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소포제를 사용한다.

한수원은 소포제 사용을 즉각 중단하고 디메틸폴리실록산 사용한 기간과 사용량을 파악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산업부와 해경이 전수 조사를 하고 있어 아직 구체적인 사용 기간과 양을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가 유해물질인 디메틸폴리실록산을 방류한 사실이 적발되자 전국 화력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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