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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불안에 한우 임신·출산 늦춘다

한주한 기자

입력 : 2016.08.05 10:24|수정 : 2016.08.05 10:24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우 가격이 김영란법 등의 영향으로 폭락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축산 농가가 한우 번식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6월 기준 전국 가임 암소 마릿수는 113만 마리로, 1년전 115만 마리 보다 1.6% 감소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한육우 사육 마릿수가 262만 마리로 1.3% 줄어든 것에 비해 감소폭이 더 큰 것입니다.

송아지 임신·출산의 선행지수격인 한우 정액 판매량도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86만1천 스트로우에 그쳐 지난해에 비해 1.9% 감소했습니다.

한우 암소의 임신 기간은 280일이고, 출산 후 평균 6개월 정도 사육한 후에 송아지를 출하합니다.

따라서 축산 농가는 16개월 이후의 가격 전망을 보고 번식을 결정합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미래 기대수익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축산 농가들이 가격 동향을 관망하며 번식을 주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013년부터 이어진 한우 도매가격 상승세가 정점에 이른 것 아니냐는 인식과 함께 김영란법이 시행될 경우 수요 감소로 인해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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