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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던 카드사 채무면제·유예상품, 신규 판매 중단한다

한주한 기자

입력 : 2016.08.05 10:13|수정 : 2016.08.05 10:13


카드사들이 그동안 불완전판매 논란이 있던 채무면제 및 유예상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기존의 가입자들을 상대로 한 서비스는 유지합니다.

현대카드와 삼성카드, 신한카드는 이달부터 채무면제·유예상품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롯데카드도 이달 중 채무면제 및 유예상품의 신규 가입을 중단할 계획이며, KB국민카드도 중단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나카드와 BC카드는 지난달부터 신규 판매를 중단했고, 우리카드는 처음부터 판매하지 않았습니다.

채무면제 및 유예상품은 질병이나 실직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신용카드 대금 결제를 일정 기간 유예받거나 면제받는 일종의 보험과 같은 상품입니다.

상품에 따라 매월 사용한 카드 금액의 0.2~0.6%를 수수료로 떼어갑니다.

그러나 이 상품은 카드사들이 고객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가입시키는 불완전판매가 많았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2년에서 2015년까지 4년간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카드사의 채무면제 및 유예상품 관련 소비자상담 544건 중 79.3%가 불완전판매와 관련된 불만이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 5월 카드사와 '불합리한 영업 관행 개선방안 이행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채무면제·유예한도 가입자에겐 수수료율과 수수료 액수를 알리는 것을 의무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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