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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밤에도 식지 않는 더위 때문에 에어컨과 선풍기 사용이 늘면서 어젯(4일)밤 경기도 고양시의 아파트 단지 두 곳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찜통 더위 속에서 주민들이 밤새 불편을 겪었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정전으로 어둠에 잠긴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찾은 주민이 격앙된 표정으로 항의합니다.
[이게 뭐냐고요 지금.]
전기가 끊기면서 에어컨과 냉장고는 무용지물입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이 아파트 단지에 전기 공급이 중단된 건 어젯밤 10시 10분쯤.
8개 동 740여 세대가 열대야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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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각 고양시의 다른 아파트 단지에서도 380여 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권광훈/정전 피해 주민 : 선풍기 안 되고 에어컨 안 되고. 더워서 뭐 잠자긴 어렵죠. 더워서 아마 자다 깨다 그럴 거예요.]
두 아파트 모두 밤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전력 사용이 집중된 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한국전력 고양본부 : 폭염이 지속돼서 에어컨을 동시에 많이 켜지 말라고 공문도 보냈거든요. 추측하건대 변압기 과부하로 소손된 것 아닌가….]
각 세대에 전기를 공급해주는 변압기입니다.
이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여기에 연결된 모든 세대의 전기 공급이 끊긴 겁니다.
관리사무소가 긴급 복구작업에 나섰지만, 두 아파트 단지 모두 7시간 넘도록 전기 공급이 재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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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8시쯤엔 서울 용산구의 한 오피스텔 건물 19층 외벽에서 에어컨 실외기 과열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