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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강만수 압력에 100억대 부당 투자

이한석 기자

입력 : 2016.08.04 17:49|수정 : 2016.08.0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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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카>

검찰이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의 지인 업체 2곳에 대우조선해양이 100억 원이 넘은 자금을 투자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강 전 행장이 대우조선 사장들에게 여러 차례 투자를 종용했다는 단서도 포착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대우조선해양이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의 지인이 대표로 있는 바이오업체에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모두 54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투자금은 이사회 승인을 받지 않도록 연구지원비 명목으로 10억 원 미만으로 쪼개 여러 차례 나눠 전달됐습니다.

검찰은 강만수 전 행장이 80억 원 규모로 투자하라고 여러 차례 압력을 넣었지만, 그나마 대우조선 실무진이 다른 업종에 투자하는 것을 반대해 지원 규모가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강 전 행장이 퇴임한 뒤 대우조선은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강 전 행장의 종친이 운영하는 지방 소규모 건설업체에는 모두 50억 원대의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 전 행장의 요구로 업체 2곳에 100억 원이 넘는 돈이 흘러간 것입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두 업체 대표들을 소환해 부당하게 얻은 이익 가운데 일부를 강 전 행장 측에 건넸는지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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