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낮엔 목수 밤엔 도둑' 일하던 공사장서 공구 훔쳐 팔아

원종진 기자

입력 : 2016.08.04 08:14|수정 : 2016.08.04 08:14


자신이 일하던 공사장에서 공구를 훔쳐 내다 판 6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다가구 주택 공사현장에 일하면서 전동 드릴과 전기톱 등 공사 공구를 훔친 혐의로 일용직 목수 61살 송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송 씨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지역의 다가구 주택 공사현장에서 23차례에 걸쳐 2천 7백여 만 원 상당의 공구 187점을 훔쳐 공구상에 헐값에 내다 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력시장을 통해 공사현장에 나가 일을 하던 송 씨는 현장에서 공구를 보관하는 곳을 기억해뒀다 심야에 다시 공사장을 찾아 공구를 훔쳐 도주했습니다.

송 씨는 훔친 물건을 자신이 지내던 여관방에 숨겨뒀다가 동대문 풍물시장 등에 있는 공구상에 시중가의 10분의 1 수준에 팔아넘겨 생활비를 충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송 씨로부터 공구를 구입한 47살 안 모 씨 등 2명도 장물을 취득한 혐의로 함께 입건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