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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서 여객기 동체착륙 후 폭발…탑승객 무사

정규진 기자

입력 : 2016.08.04 07:50|수정 : 2016.08.0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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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랍에리미트 두바이 공항에서 여객기가 바퀴를 내리지 않고 동체로 착륙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기체가 불타고 폭발까지 일어났지만, 다행히 탑승객은 모두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여객기가 바퀴도 내리지 않고 동체 앞부분으로 활주로를 쓸며 착륙합니다.

한쪽 날개가 활주로와 맞닿은 채 가까스로 멈춘 여객기에선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이내 불길이 번진 기체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더니 결국 폭발합니다.

에미레이츠항공 EK 521편으로 보잉 777 기종입니다.

인도 티루바난타푸람을 출발해 현지시간 어제(3일) 오후 목적지인 두바이 국제 공항에 비상착륙 했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3백 명은 불이 번지기 전에 모두 무사히 탈출했습니다.

[사디 코축티/사고기 승객 : 비상구로 탈출한 뒤 2분쯤 지나, 기체와 20미터 정도 떨어졌을 때 기체에서 불이 번졌습니다. 그리고 앞부분에 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사고기는 착륙을 앞두고 비행 고도가 낮아 상승하라는 관제탑 지시를 받았다고 한 항공사고 전문 사이트는 전했습니다.

바퀴를 집어넣고 선회비행을 시도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기수를 올리지 못하고 동체착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바이 당국은 기체 결함과 난기류 발생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두바이 공항은 우리 시간 오늘 새벽부터 정상 운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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