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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또 구설에 올랐습니다. 비호감 이미지를 벗고 서민적인 이미지를 부각하려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았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최근 SNS에 올린 사진들입니다.
타코 보울이나 햄버거 등 대중적인 음식을 먹는 사진들로 서민적인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입니다.
그런데 자기 전용기에서 켄터키 치킨을 먹으면서 나이프와 포크를 사용해 구설에 올랐습니다.
[(닭 튀김을 어떻게 먹니?) 손으로 먹죠.]
[누가 닭을 포크와 나이프로 먹어요? (도널드 트럼프요.) 맙소사. 닭 튀김은 손으로 잡고 먹어야죠.]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예전에도 피자를 포크로 먹어 풍자 거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존 스튜어트/코미디언 : (설마 피자를 지금 포크로 먹는 거예요?) 아, 말도 안 돼.]
한때 밥 먹는 사진이 우스꽝스럽게 나온 적 있었던 클린턴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민주당 대선후보 : 카메라 기자들 앞에서는 뭘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았죠.]
카메라가 찍고 있다며 케이크조차 먹지 않았다가 코미디 소재가 된 적도 있습니다.
[스티븐 콜베어/코미디언 : 윗부분을 조금 자른 뒤 그냥 이렇게 먹고 싶은 만큼 먹는 거죠.]
역대 대통령 후보들 가운데 비호감 이미지가 가장 높은 두 후보, 서민적인 이미지로 상쇄해보려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