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개최국 브라질이 얼마나 안방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역대 하계올림픽 종합 순위를 살펴보면 개최국 대부분이 프리미엄을 누렸던 게 사실입니다.
선수들의 낮은 피로도와 각종 경기에서 심판들이 준 소위 '어드밴티지'도 힘을 보탰습니다.
최근 대회만 보더라도 2008년 중국은 안방에서 펼쳐진 베이징올림픽에서 미국을 꺾고 사상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근대 올림픽이 열린 이후 아시아 국가가 종합 우승을 거머쥔 건 베이징올림픽이 처음입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영국이 강호 러시아를 금메달 5개 차로 밀어내고 3위에 올랐습니다.
직전 베이징 대회에서는 러시아에 4개 차로 뒤져 4위에 그쳤습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은 안방효과 위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당시 금메달 6개로 15위에 올랐던 그리스는 4년 뒤 베이징에선 단 2개의 금메달만 수확해 종합 순위 59위로 밀려나며 '제 실력'이 드러났습니다.
브라질은 앞선 베이징·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씩을 따내 각각 23위, 22위에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리우 대회에선 적어도 지난 2개 대회보다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소 5개가 넘는 금맥을 캐내 아테네 이후 최고 기록을 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BBC는 최근 '브라질 예상 메달리스트는 누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브라질이 총 13개 종목에서 메달을 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금메달이 유력한 종목으로는 단연 배구를 지목했습니다.
BBC는 "브라질 여자 배구 대표팀은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며 "세계랭킹 1위인 남자 배구 대표팀도 현재로썬 맞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비치발리볼 역시 세계 최강국인 만큼 잘만 하면 남녀 모두 금메달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은 모두 브라질 차지였습니다.
유도도 브라질이 이번 대회에서 내심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바라는 종목입니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사라 메네제스가 48㎏급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고 2013년, 2014년 세계선수권 우승자들도 각각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습니다.
FC바르셀로나 공격수 네이마르가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오랜 징크스를 깨고 우승할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