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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환경에 울부짖는 스타들…"제발 변기 좀 고쳐줘요!"

소환욱 기자

입력 : 2016.08.03 16:56|수정 : 2016.08.03 18:54


▲ 호주농구대표팀 앤드루 보거트가 직접 샤워커튼을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보거트 트위터/연합뉴스)

세계 각지에서 모인 스포츠 스타들이 리우올림픽의 열악한 시설문제로 괴로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많은 선수는 SNS를 통해 각종 불만을 터뜨리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직위원회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미국 프로농구 스타 플레이어인 호주 농구대표팀 센터 앤드루 보거트는 본인의 SNS 계정에 "샤워커튼을 만들었다. 드디어 우리는 물이 범람하지 않는 곳에서 샤워할 수 있게 됐다"라며 샤워커튼을 만들고 있는 본인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보거트는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멤버로 역대 최고인 73승에 기여한 슈퍼스타입니다.

보거트와 같은 리그에서 뛰고 있는 미국 농구대표팀은 선수촌 대신 초호화 유람선에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호주 여자 하키 대표팀 조지 파커도 SNS를 통해 유머 섞인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파커는 "우리 화장실은 전구가 옵션인 것 같다"라며 "운 좋게도 우리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라고 말했습니다.

화장실 불이 안 들어와 휴대전화 플래시 불빛을 이용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오프라인을 이용해 불만을 터뜨리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한 케냐 육상 선수는 선수촌 화이트 보드에 "제발 내 변기 좀 고쳐달라"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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