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베로니카, 빅토리아 모녀는 리본 모양의 문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두피'에 똑같은 문신을 새겼습니다.
현지 시각 2일, 미국 NBC 방송은 이 모녀가 머리에 문신을 새기게 된 아주 특별한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47세의 베로니카 씨는 유방암으로 오랜 기간 투병했습니다.
지금은 치료를 마쳤지만, 언제 재발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긴 항암 치료로 그녀의 머리카락이 모두 빠졌고, 20대인 딸 빅토리아는 상심한 엄마를 응원하는 의미에서 똑같이 머리를 모두 밀었습니다.
그리고 암과의 사투를 이겨낸 엄마와 함께 문신을 남겼습니다.

베로니카 씨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암은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큰 상처를 남긴다. 그리고 그 상처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다"며 "머리카락이 자라고 나면 이 문신을 다시 볼 수 없는 것처럼, 암 역시도 절대로 다시 만나지 말자는 의미를 담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딸 빅토리아 씨는 "아무리 상황이 힘들어도, 어떻게 마음가짐을 갖느냐에 따라 극복 여부가 결정된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이것을 배웠고, 이 문신을 새겼던 때를 기억하면서 더 큰 시련도 견뎌낼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어머니가 유전성 유방암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딸 빅토리아 씨 역시도 유방암 발병 확률이 높지만, 그녀는 더는 두렵지 않다고 합니다.
이제는 머리카락이 자라 문신을 볼 수 없지만, 유방암 퇴치를 상징하는 분홍색 리본을 영원히 간직하겠다는 이 모녀의 이야기가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뉴스 픽'이었습니다.
(사진=Victoria Varga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