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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전투비행단 공군 병사 암환자 위해 조혈모세포 기증

입력 : 2016.08.03 13:45|수정 : 2016.08.03 13:50



생면부지의 혈액암 환자를 위해 자신의 조혈모 세포를 기증하기로 결정한 공군 병사가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감동의 주인공은 공군 제1전투비행단 시설대대에서 복무 중인 강경만(22) 병장이다.

3일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따르면 강 병장은 입대 전인 2013년 5월 조혈모세포가 난치성 혈액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듣고 조혈모세포기증희망자에 등록했다.

공군에 입대한 강 병장은 지난 3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한 혈액암 환자와 본인의 유전자 세포가 일치한다는 연락을 받고 흔쾌히 조혈모세포 이식에 동의했다.

조혈모 세포는 백혈구·적혈구·혈소판 등을 만드는 줄기세포로 환자와 기증자 간 일치율이 부모-자녀 5%, 형제-자매 25%, 타인간은 수만 분의 1밖에 되지 않을 만큼 기증자를 찾기가 매우 어렵다.

강 병장의 기증 결정으로 혈액암으로 고통 받던 환자가 새 생명을 얻게 됐다.

강 병장은 평소 군 생활에서도 모든 업무에 솔선수범하는 것은 물론 간부와 선·후임 병사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두텁기로 유명한 병사다.

군 입대 이후에도 분기별로 한 번씩 시행하는 '사랑의 헌혈' 운동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모두 참여하는 등 꾸준히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강 병장은 이날 이화여자대학교 목동 병원에 입원해 조혈모세포 이식 수술을 마친 후, 5일 간 자택에서 요양하고 부대에 복귀할 예정이다.

강 병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 하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환자분과 가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드릴 수 있어 기쁘고, 수술 후 건강하게 복귀하여 남은 군 생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공군 제1전투비행단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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