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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검찰 '색깔 혁명' 경계 동영상 논란…"미국이 홍콩 독립 지원"

입력 : 2016.08.03 11:17


중국 검찰 당국이 홍콩·대만 학생들이 미국의 지원 아래 독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담긴 동영상을 게시해 논란이 일고있다.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은 지난 1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외국의 지원을 받은 '색깔 혁명'(정권교체 혁명)을 경계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게시했다.

이 동영상은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주검 등 중동과 동유럽, 중앙아시아 난민의 처참한 모습을 보여준 뒤 "안정적인 중국이 이렇게 변하기를 원하느냐"고 반문했다.

동영상은 구소련과 이집트, 시리아, 리비아 등이 중국에 뼈아픈 교훈을 준다며 "내우외환의 그림자가 중국 하늘에서 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짱(西藏·티베트)·신장(新疆)·홍콩·대만 독립과 반체제 인사, 죽을 때까지 싸우는 변호사 등 서방 세력의 대리인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중국 내 안정과 조화를 파괴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사건의 뒤에서 종종 성조기의 어두운 그림자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영상에는 홍콩의 대규모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의 주역 조슈아 웡(黃之鋒·19) 데모시스토(香港衆志)당 비서장이 2014년 우산혁명 당시 단식 투쟁하는 모습과 그의 미국 배경을 강조한 친(親)중국 문회보(文匯報) 기사가 등장했다.

또, 동영상은 중국과의 무역자유화에 반대하는 대만 학생들이 2014년 벌인 입법원(국회) 점거 시위인 '해바라기 운동'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여주고서 이들이 미국의 지원을 받아 대만의 독립을 요구했으며 중국의 이른바 '인권변호사'들도 해외 자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웡 비서장은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2014년 단식 투쟁 때 홍콩 독립을 주장하지 않았다며 국가 기구의 '거짓말'을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웡 비서장은 "동영상을 보고 매우 절망스럽게 느꼈다"며 중국 법률 체계를 신뢰할 수 없다는 점과 당과 국가 간 구분이 없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해바라기 운동 지도자 중 한 명인 린페이판(林飛帆)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가 아니기 때문에 대만 내 어떠한 혁명도 중국의 관심사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