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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전 코소보 수영 선수 "실내 수영장 없어도"

김정우 기자

입력 : 2016.08.03 10:14|수정 : 2016.08.03 10:14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나라는 유럽의 코소보와 아프리카의 남수단 2개국입니다.

코소보는 세르비아의 자치주였다가 지난 2008년 독립했습니다.

코소보의 면적은 1만 849제곱킬로미터로 경기도와 서울을 합친 것과 비슷하고 인구는 183만 명 정도입니다.

하지만 세르비아가 코소보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1999년 코소보 분쟁 이후 세르비아인과 알바니아인 사이 갈등이 남아 있어 정치적으로 불안한 상황입니다.

2014년 12월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정회원국 자격을 얻은 코소보는 이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자국 국기를 들고 출전하게 됐습니다.

코소보는 이번 대회에 육상과 수영, 유도에서 2명씩 출전하고 사이클과 사격에도 1명 등 총 8명의 '미니 선수단'을 파견했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에서 만난 코소보 수영 국가대표 룸 자벨리는 유창한 영어로 처음으로 출전하게 된 올림픽에 대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자벨리는 "드디어 다른 나라와 똑같은 자격으로 올림픽에 나오게 돼 더없이 기쁘다"며 "아마 이번 대회 유도에서 첫 메달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코소보 선수 가운데 메달 후보는 유도 여자 52㎏급에 출전하는 마일린다 켈멘디입니다.

켈멘디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는 알바니아 대표로 출전했고, 2013년과 2014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수영 남자 자유형 50m에 출전하는 자벨리는 미국에서 컴퓨터 공학 석사학위를 준비하는 독특한 이력의 선수입니다.

자벨리는 "미국 애리조나대에서 컴퓨터공학 석사학위를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에 오기 전에는 그리스에서 공부와 운동을 병행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자벨리는 "사실 코소보에는 마음껏 훈련할 실내 수영장이 없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육상 400m에 출전하는 비요나 크르예지우도 마땅한 훈련 장소가 없어 집 주변의 산에서 훈련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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